중국의 이례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8달러(4.18%) 떨어진 배럴당 43.08달러로 마감했다. 2009년 2월 이후 6년 만에 최저치이다.

▲ 사진출처=KBS뉴스 캡쳐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 선물 가격은 1.25달러(2.42%) 하락한 배럴당 49.19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유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이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위안화를 달러화대비 1.86% 평가절하 했고, 12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기습적으로 1.62%나 내린 바 있다.

위안화 절하 조치는 중국의 거시 지표가 좋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면서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됐다.

반면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60달러(0.33%) 오른 온스당 1107.70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중국외환교역센터는 13일 달러·위안화 중간가격(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11%(0.0704위안)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하면서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는 사흘간 4.6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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