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코로나19 확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민들의 마을공동체 활동이 많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이 저출산 고령화 위기극복을 위해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이 최근 경기도 마을자치 공동체 지원 및 청년 공동체 활동지원 공모사업에 각각 선정됐기 때문이다.

또 올해 초 군이 주관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에서도 2개 단체가 선정돼 사업비를 받게 됐다.

3일 군에 따르면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내 2개 이상의 단체가 협력해 마을자치활동을 지원하는 ‘경기도 마을자치 공동체 지원 공모’에서 북면주민자치위원회, 가평민들레 교육협동조합, 북면 노인회가 응모한 ‘마을플러스 어울림 학교’ 사업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북면 자치위가 지난해 조성한 북카페에서 노인과 청소년이 함께 어울려 한글교실, 스마트폰교실, 음악교실, 미술교실을 진행하고 연말에 발표회를 갖는 등 교육과 문화예술을 매개로 세대간 소통을 통한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사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역사회 공동체활동 활성화 및 청년들의 사회적 역량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경기도 청년공동체 활동지원 사업’에서도 가평 청년연극단의 ‘가평의 청년들아 모여라’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성청소년 4명으로 구성된 가평 청년연극단은 청년 및 청소년을 모아 연극을 준비해 자라섬 꽃축제 때 거리공연을 하고 연말에는 공연장에서 공연을 함께 함으로써 지역의 연극인으로서 진로탐색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관내 모든 초·중·고에서 연극 수업 및 발표회를 진행하는 군으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청년공동체 활동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2018년 7월 군 마을공동체 통합지원센터가 설립된 이후 두 번째로 직접 주관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에서도 공동체 활동분야에 2개 단체가 선정돼 사업비 1천만 원을 각각 지원받게 됐다.

‘클래식이 흐르는 우리 마을 가평오케스트라’ 사업은 오케스트라 합주기회가 적은 지역 남녀노소 주민들에 대한 음악교습 및 자선 발표회 기회 제공으로 주민 화합과 마을공동체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게 된다.

‘이야기를 책으로, 책을 이야기로’는 문화공간 현리이야기 단체가 지역의 그림 작가와 주민들이 마을 이야기들을 채록하고 그 내용을 그림책으로 만들어 책 잔치를 개최해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잇게 된다.

올해 주민제안사업 공모에는 7개 주민공동체가 사업을 신청해 이를 대상으로 현장 확인 및 서류 심사를 거쳐 3개 단체가 탈락하고 4개 단체를 대상으로 주민참여 심사를 진행해 2개 단체가 선정하게 됐다.

이번에 각기 선정된 단체들은 공동체 역량강화교육과 보조금 예산 집행회계교육을 받은 뒤 11월말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군은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로 무너지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2015년 희복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는 각 부서별 분산적으로 이루어지던 사업을 주민주도 역량단계별 마을 만들기로 재편해 본격 지원하고 올해부터는 통합브랜드 디자인 추진에 따라 ‘아람마을 만들기’로 변경돼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포커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