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의 등교개학이 실시된 27일 “학생들이 등교하기 어려운 지역감염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교육청, 방역당국과 신속히 조치를 취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등교수업준비지원단 점검회의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각 지역 방역당국, 질병관리본부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지역감염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등교수업 안전성 여부를 신속히 협의하며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2차 등교수업을 실시한 전국의 고2, 중3, 초1·2, 유치원 학생들은 약 237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1차 개학을 실시한 고3까지 합치면 전국 유초중고 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281만명이 등교를 시작한 셈이다.

유 부총리는 이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과 유치원생의 등교(등원)개학 실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오늘 처음으로 ‘학교’라는 새로운 사회를 만나게 되는 유치원, 초1 학생들의 첫 등교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도 “동시에 어렵고 힘든 학교생활을 하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부모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등교가 이뤄지는 것에 많이 걱정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마음을 이해하고 깊이 공감하기에 정부 또한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등교수업은 꼭 이뤄져야 했다는 불가피성도 함께 역설했다. 유 부총리는 “현재의 코로나19 관리체계 속에서도 등교개학을 하지 못하면 모든 학교는 올 한해 등교수업을 아예 못하거나 원격수업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원격수업만으로는 학생들에게 필요하고 선생님과의 대면을 통해야만 가능한 수업을 충분히 제공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 운영하는 새로운 학습방법으로 등교인원을 조절하면서 학교내 밀집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질본,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학교방역을 철저히 하고, 앞으로 부족한 점은 계속 보완하며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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