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구성 협상과 상관없이 5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독재의 선전포고와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정 협상을 마무리한 후 국회를 열 것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4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내일(5일) 하늘이 두쪽이 나도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한다. 또 8일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하는 사실상 겁박에 가까운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일 (본회의를 열고)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은 국회법 훈시규정에 불구하고, 민주당은 강행규정이라고 협박하면서 해석 동조하게 하는 무리수를 강행하고 있다”며 “단독개원은 1967년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이 된다. (민주당은)이런 무도한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5일 의장단 선출을 협의하면 상임위 배분 협상할 수 있고 협조 안하면 18개 모두 가져가겠다고 얘기한다”며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가져가면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들까지 상임위를 강제 배정해야 하는 헌정사에 없는 폭거다. 과연 그렇게 갈 수 있을지, 국민이 용서할 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역사의 흐름을 복기해보면 결정적 순간이 있다”며 “민주당이 내일 통합당과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을 뽑는다면 민주당이 국민에 버림받는 정당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일방적인 국회 운영은 국회를 망치고,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국정을 망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가장 나쁜 졸속 폭정”이라며 “(민주당은)자신들이 야당일 때 요구한 주장 되돌아보고 통합당과 협의해 원만한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원협의가 되면 질병관리청 성격이나 추경안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준비가 됐다”며 “(민주당은)늘 총선 177석 국민 민심 이야기하는데, 민심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단 점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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