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가 신규임용예정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막말로 물의(본보 6월 12,17일자 보도)를 빚는 등 사실상 의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오명을 쓰고 있는 가운데 신민철 의장의 정치력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의회는 제 268회 임시회을 열어 시가 제출한 조직개편 관련 조례안을 사실상 아무런 이유없이 상정조차 하지 않은데 이어 지난 270회 임시회에서는 아예 부결시켰다. 이에 지난해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했지만 임용되지 못한 신규임용예정자들이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큰 망신을 당했다.

 

신 의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임위 관련 의장으로서 할게 뭐가 있느냐“며 뒷짐만 지고 있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보류하고 심도있게 논의했어야 됐는데...“라며 말을 흐렸다. 의회가 망신을 당할게 불보듯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강건너 불구경만 한셈이다.

이로인해 의장으로서의 정치력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물론 찬성4, 기권3, 반대1로 찬반 동수부결되면서 계산된 것 아니냐는 오해와 함께 부결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신 의장은 이와관련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소통의 문제를 꺼내들었다. 제268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요구한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의장으로서 공식적으로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수용하지 않았으니 괴씸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반기 원구성 당시 ‘불협화음이 없도록 하겠다’던 신의장이 의지만 조금 있었어도 부결이 아니라 보류토록 했을 것이라는게 주위 반응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3선의 최연소 의장이 됐을정도로 정치력을 과시했던 신의장이 이같은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을리 없다”며 “지난 268회 임시회부터 지금까지 충분한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부결토록 방관하거나 조장했다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의 다른 한 관계자는 “의장의 공식적인 요구를 무시한 집행부에 대한 괴씸함 때문에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라며 “어떤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하더라도 3선의 최연소 의장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정치력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장은 의회 코디네이터이고 대외적으로 의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때문에 이에 걸맞는 의전을 받는 것이다. 설상가상 소통의 문제나 괴씸함이 있다하더라도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한것은 의장으로서 자격미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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