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에 대한 점검도 엉망이다.

시에 따르면 2월말 현재 등록된 숙박업소는 베어스타운, 한화리조트, 아도니스 호텔 등 대형업소 3곳을 포합해 모두 209개소다.

시는 이중 대형업소 3개만 점검, 관리하고 있다. 나머지는 대부부분 러브호텔인데다 폐션 등을 감안, 수백여개에 달하는 숙박업소를 일일이 점검한다는게 사실상 역부족이다. 시는 인원부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객실수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시가 파악한 객실수는 베어스타운 420여개, 한화리조트 210여개, 아도니스 호텔 100여개 등 총 730여개다. 나머지 모텔, 팬션 등에 대한 통계는 아예 없다.

그나마 도체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형 숙박시설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른 지지체들이 숙소 예약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일 시가 파악하고 있는 선수단 숙박업소 예약현황에 따르면 한화콘도 경우 30실, 베어스 타운 300실, 아도니스 호텔 70실 이다.

도체전 기간 동안 수만여명이 방문예정이지만 어디에서 숙박하는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기 일정상 시가 안내해주고 있는 대형 숙박업소 경우 왕복 거리가 멀어 참가 선수단이 예약을 하지 않고 있다.

도 체전에 참가하는 한 지자체 관계자는 “경기 일정상 숙소를 예약해야 하는데 포천에서 안내된 곳이 너무 멀어 고민 중”이라며 “그때 가서 인근 아무 모텔이나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숙박 가격도 문제다

시가 관리하는 대형 숙박업소 경우 협의를 통해 숙박 가격을 조율했지만 나머지 모텔 등은 아예 가격 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

시는 1일 5만원에 숙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지만 실제는 다르다.

일부 모텔 경우 아예 선수단에게 숙소를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 업주는 “선수들에게 숙소를 제공할 경우 낮 시간 장사를 못해 곤란하다”고 말했다.

모텔 마다 가격도 제각각이다. 시가 권장하는 5만원은 2인 기준이다. 하지만 업주들은 1인 추가될 때마다 1만원씩 요금을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한 숙박업주는 “경기도 안좋은데 대목을 놓칠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선수단과 숙박업주간 숙박가격을 놓고 실랑이가 벌이질게 불보 듯하다.

다른 한 업주는 “체전 기간 동안 영업 소득 증가에 한몫 할 것이라는 시의 설명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영업에 방해나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는 뒤늦게 "명예공중 감시원들의 점검 및 홍보를 하고 점검시 위반업소를 계도 및 재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도체전을 통해 선수단과 관계자 숙박비 1억 3천50만원과식비 8억6천400만원 등의 직접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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