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마구잡이로 널려있는 쓰레기도 문제다.

시는 도체전 준비를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읍·면·동마다 대대적인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지만 길거리 쓰레기 방치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소흘읍 사거리. 지난 겨우내 쓰다 망가진 온풍기부터 음식물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제때 치워지지 않은 음식물쓰레기봉투는 찢겨져 음식물쓰레기가 흘러나와 악취를 풍기고 있었고, 재활용쓰레기는 재활용품을 수집해가는 사람들로 인해 뒤죽박죽 섞여 난장판이다.

특히 행인들이 마구잡이로 버린 음료수병, 음식물 등까지 섞여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청소차량이 새벽시간에 수거해가지만 쓰레기 배출시간을 어기거나 무단배출된 쓰레기들이 다음날까지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도 체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대청소와 홍보를 하고 있지만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시 관계자는 “쓰레기 무단 배출은 적발하기 쉽지 않다”며 “이때문에 무단배출이 잦은 곳에 CCTV를 이동 설치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무단 소각으로 인한 연기와 악취도 문제다. 밤 9시가 되자 모텔촌 한 건물옥상에서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모텔에서 나온 성인용품 등 각종 쓰레기를 무단으로 소각하는 것이다. 이때문에 모텔촌 인근에 연기가 자욱한데다 고무타는 냄새로 인해 숨시기조차 곤란했다.

밤만되면 쉽게 목격되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화재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소흘읍에 사는 이모씨(37세,여)는 “밤 9시께만 되면 시내 사거리가 쓰레기, PET 타는 냄새로 눈을 뜰수 없다”며 “뿌연연기 탓에 소방서에 화재신고까지 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몰지각한 모텔업주는 옥상에 소각장까지 설치해 무단 소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인원부족으로 시 전지역에 대한 불법소각까지 단속하는데 무리가 있다”며 “민원이 발생되면 현장점검을 통해 단속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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