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두칼럼]숫자5와 연계해 본 정약용 선생의 가치 지향적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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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두칼럼]숫자5와 연계해 본 정약용 선생의 가치 지향적 삶

김종두 <br>다산문화교육원 상임이사 <br>전 국방대학교 교수
김종두
다산문화교육원 상임이사
전 국방대학교 교수

정약용(1762~1836) 선생의 가치 지향적 삶에서 ‘숫자5’는 선생의 교육철학이 담긴 내용이다. 여기에는 ‘오교(五敎)’와 ‘오학론(五學論)’, ‘5가지 공부 방법’을 들 수 있다. 첫째, ‘오교’는 삶에서 근본으로 삼아야 할 다섯 가지 가르침으로 “①아버지는 의로워야 한다[父義], ②어머니는 자애로워야 한다[母慈], ③형은 우애로워야 한다[兄友], ④동생은 공손해야 한다[弟恭]. ⑤자식은 효도해야 한다[子孝].”는 내용이다. 선생은 “하늘이 명한 것을 성(性)이라 일컫고, 성대로 따르는 것을 도(道)라 일컬으며, 도를 닦는 것을 교(敎)라고 일컫는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교는 오교(五敎)를 일컫는 것이라고 했다. 주자학에서는 심(心)과 성(性)을 이(理)로 해석했으나, 선생은 이에 반대하며 유교의 원리인 심(心),성(性),명덕(明德) 등을 효(孝)와 제(弟)로 귀착시켜 실천 가능한 행위개념으로 재해석했다.


둘째, ‘5학론’은 다섯 가지 학문에 대해 잘못된 점을 지적한 내용이다. 이는 ①성리학(性理學) ? ②훈고학(訓?學) ? ③문장학(文章學) ? ④과거학(科擧學) ? ⑤술수학(術數學)을 일컫는데, “성리학(性理學)을 하는 사람들은 ‘육경사서’에 대한 해석이 서로 오묘(奧妙)하여 그들과는 같이 손잡고 요순(堯舜)과 주공(周公), 공자(孔子)의 문하로 들어 갈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성리학이다.”, “훈고학(訓?學)은 경전의 글자 뜻을 밝혀 도학(道學)과 명교(名敎)의 뜻을 알게 하는 것인데, 지금의 훈고학은 한(漢)나라와 송(宋)나라의 것을 절충한다는 명분을 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한나라의 것만을 받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장학(文章學)은 글을 짓는 일이다. 그런데 『역경』, 『시경』, 『서경』, 『예기』, 『주례』, 『논어』, 『맹자』, 『노자』, 『춘추좌씨전』 등에서 문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詩)와 노래가사를 한결같이 넋이 녹아버리고 창자가 끊어지게 한 다음에 그만둔다.”, “과거학(科擧學)은 이 세상을 주관하면서 온 천하를 광대가 연극하는 것과 같은 기교로 통솔하는 것처럼 하고 있다. 과거제도는 변경, 보완되어야 한다.”, “술수학(術數學)은 학문이 아니라 혹술(惑術)이다. 선량한 백성을 현혹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렇듯 선생은 다섯 분야 학문의 성향에 대해 염려하면서, “이런 방향으로 학문이 번창하게 되면 주공(周公)과 공자(孔子)의 도가 어지러워지고 거칠게 되며, 앞으로 이를 귀일(歸一)시킬 사람이 누군가가 나타나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셋째, ‘5가지 공부 방법’은 학자로서의 공부 방법에 대해 다섯 가지로 제시한 것이다. 선생은 “공부는 닭이나 개처럼 여겨야 한다. 즉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하루 종일 찾아 나서면서도, 공부하는 것을 잃어버리고서는 찾으려 하지 않는다.”는 맹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공부는 ①널리 배우고[博學], ②자세히 묻고[審問], ③신중히 생각하고[愼思], ④명백하게 분변하고[明辨], ⑤독실하게 실행[篤行]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학자들은 널리 배우는 것에만 집착할 뿐 나머지 분야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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