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미래통합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과 관련 "거기(통합당) 대표(황교안 대표) 분이나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오히려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 구태여 저한테 물어보실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독자노선 방침을 재차 고수했다.

안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당과의 통합 또는 연대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대표는 측근인 이동섭 의원이 통합당에 입당한 것에 대해 "저와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 워낙 솔직한 분이어서 여러 고민들을 말했다"며 "각 의원분들은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니 얼마나 고민이 많겠나. 어떤 선택을 하시든지 저는 존중하겠으니 마음 불편해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낮은 당 지지율과 관련해선 "4년 전 국민의당을 처음 창당했을 때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많은 정치 평론가분들께서 거의 저주에 가까운 예상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현명한 국민들께서 국민의당을 만들어주지 않았나"라며 "다시 또 그렇게 선택해주시게 하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훨씬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선거 3주 전 아주 침체됐던 상황이었다. 그때 느꼈던 것이 중도, 무당층 유권자분들은 끝까지 지켜보신다는 것이다. 섣불리 지지를 보내주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힘든 길을 가고자 하는 의지가 확인되면 그때부터 아주 빠른 속도로 지지가 모이는 것이 다른 기존의 거대 양당과는 다른 점"이라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정적으로 답변할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에는 "책 제목 중 ‘1000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나 정당이나 마찬가지"라며 "아마도 그 정도로 여러 시련들을 이겨내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면 그때 국민들께서 신뢰를 보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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