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 관성이 없거나 힘이 없거나, 운세의 흐름에 관이 없으면 정치인으로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점쟁이들의 얘기다. 관운(官運)이 없으면 정치는 접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영우 의원은 분명 관운 있는 사람이다. 초선과 재선은 운이 좋았고 3선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실상 운이 따랐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운빨을 보고 따르던 무리들이 요즘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마치 OX퀴즈를 푸는 듯한 모양새다.

이들은 지식보다 촉에 의지하며 김 의원의 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김 의원의 운이 자신에게 영향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김 의원은 관심없어 보인다. 올사람 오고 갈사람 가면 그만이고, 싸워서 이기는 사람 내세우면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큰 숙제(?)가 해결됐으니 홀가분(?)하다는 느낌일 듯 싶다. 

탈당 선언문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보여진다. 고민의 흔적을 찾기 힘들고, 탈당 당위성만 내세우고 있다. 탈당을 앞두고 유권자들과의 소통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의원이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유권자는 없을게다. 하지만 무너진 사회윤리와 공동체를 바로 세우는데 일조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대통령 편들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새누리당'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편들기를 통해 운빨이 먹혀 3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이 할 소리는 아닌 듯 싶다. 

‘김 의원이 공천한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아무런 사과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탈당과 관련해선 아무런 사과와 사죄 없이 지나버리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고 자신의 입신만을 위한 처사’라는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회의 비난이 귀에 거슬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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